손흥민 토트넘 주장직 스스로 반납? 위기설
최근 성적이 부진한 손흥민 선수
손흥민의 주장직 수행 능력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토트넘의 전 선수이자 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오하라도 이에 동조하며 주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오하라는 과거에도 손흥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던 인물로, 이번 시즌 초반에도 "손흥민의 전성기는 끝났다"는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며 주장직을 맡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에 따르면, 오하라는 '그로스버너 스포츠(Grosvernor Sport)'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이 두 경기는 팀이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순간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으며, 투지와 열정, 리더십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팀의 리더십 부족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솔직히 말해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의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 그는 뛰어난 선수이고, 클럽을 위해 많은 헌신을 했지만, 위기의 순간에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장은 팀을 이끌고 선수들을 독려해야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이제는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주장 적격 여부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열린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토트넘이 리버풀에 0-4로 완패한 이후에도 비슷한 의견이 제기됐다. 당시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가이자 토트넘 출신 레전드인 제이미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이 주장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위기 상황에서 손흥민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왓포드 출신의 트로이 디니 역시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영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리더십 문제를 거론했다.
현재 토트넘은 2024-2025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그 14위에 머물며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뒀다. 부상 문제도 크지만, 손흥민은 건강한 상태임에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이적 이후 도미닉 솔란케 등의 영입을 통해 공격진을 보강하려 했으나, 잦은 부상과 선수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흥민이 기대만큼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포함한 고액 연봉을 받는 공격진을 정리하고,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조세 무리뉴가 감독으로 있는 튀르키예 수페르리가의 페네르바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몇몇 클럽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 손흥민을 둘러싼 논란은 주장 자질에 대한 의문을 넘어 '태업설'까지 제기되는 등 과도한 비난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이 다시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